Joop's Grac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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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Review/Books2008/08/05 08:49

인간이 만든 세계 차모니아: "에코와 소름 마법사" - Walter Moers

단지 독일어를 전공했다는 이유만으로 왠지 독일인의 글(물론 한글로 번역된)이라면 반갑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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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개인적으로 판타지 소설이라면 90년대 유행한 "퇴마록"시리즈 - 이것도 판타지 소설이냐고 하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적어도 서점에 분류에는 그렇게 되어 있다. - 이후로는 단 한권도 읽지 않았다.  (중간에 발터뫼르스의 꿈꾸는 책들의 도시라는 판타지 소설을 읽었었다)"Five Star Story"였던가? 인간사 이외의 세계관을 창조해 내는 작가들은 천재들이라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허무맹랑하기 그지 없고 다른 읽을 책들도 많아서 크게 관심이 가지 않은 부류였다.

그렇다고 Walter Moers의 작품이 특이하게 다른건 아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그냥 독일어 전공자로써의 묘한 끌림... 지연이라고나 할까...

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작가 자신이 만화가 출신이라 내용에 꼭 맞은 멋드러진 삽화가 일품이라는 점. 한글로 읽긴 했지만 대학시절 독일어 강독 시간에 느꼈던 특유의 독일 문학 냄새가 난다는 점 -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 이 있는 정도...


조금 되는 독일어로 위키디피아(독일어판) 에서 Walter Moers를 찾아봤다. (오역도 있을 수 있음)

발터 뫼르스는 1957년 5월 24일 묀헨글라드바흐에서 태어 났으며 독일의 만화가, 삽화가이자 작가라는데 생각 보다 나이가 많은 것 같다. 그가 만들어온 작품들을 살펴보면 크게 세가지로 압축이 되는 듯 하다. (위키디피아에서는 4가지를 소개하고 있으나 산문류 쪽은 정리가 산만해서 생략!)

첫번째, 동화(Geschichten für Kinder)이다. 사실 두개의 작품을 본 나로써 그런 삽화가 포함되고 황당 무지한 이야기를 펼치는 사람이 동화를 썼다는게 우리네 정서에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림형제의 아름다운 동화를 원어로 읽고 생각보다 현실적이다 못해 끔찍한 수준의 동화 였던 것을 돌이켜 볼때 그다지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다. (신데렐라의 원문에서는 철신발을 달구고 신데렐라의 언니가 신게 만들어 언니가 죽는 뭐 그런식의 끔찍함이 살아 있는게... 그네들의 동화의 원류다.) 그가 1988년 발간한 동화 푸른곰 선장(Ka"pt’n Blauba"r)는 TV, 동화책 심지어는 뮤지컬 무대에 오를 만큼 유명했졌고 결국 "꿈꾸는 책들의 도시", "에코와 소름 마법사"등 그의 차모니아 문학으로 진화하는 근간이 되었다고 한다.

두번째는 만평(Comics)이다. 주로 정치 풍자 만화를 많이 그렸다고 한다.그의 책에서 그려진 모든 삽화가 자기 스스로가 그렸다는 걸 봐서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세번째가 바로 이야기의 핵심인 차모니아 세계관에 기반한 소설류이다. 그의 동화 캡틴 브라베르에서 발전하여 1999년 "푸른 곰 선장의 13.5 인생 (Die 13½ Leben des Ka"pt’n Blauba"r)" - 13.5년 이라는건지... 13.5개의 목숨이라는건지는 모르겠다. - 이라는 소설을 통해 차모니아 문학의 효시를 이루었고 이 소설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다고 한다. 이후 동화 "헨젤과 그레텔"과 이름이 비슷한 "엔젤과 크레테", "루모와 어둠속의 기적", 2004년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발표하였으며 이를 통해 이듬해 베쯜러 판타지 문학상(Phantastik-Preis der Stadt Wetzlar)을 수상하고 4천유로의 상금(단어상으로 보면 기증이라고 한다)을 받았다고 한다. (근데 4천 유로면 우리돈으로 650만원 선인데... 좀 적은듯...) 마지막으로 2007년 8월 "에코와 소름마법사(Der Schecksenmeister)을 발표했다고 한다. 역시 첫번째 번역서인 "꿈꾸는 책들의 도시"가 성공하니 그 이후 책은 비교적 빠르게 번역이 된 것 같다.

그외에도 그는 다양한 삽화와 산문을 계속해서 발간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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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쯤전에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읽으며... 판타지 소설 이른바 새로운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가 주는 신선함을 처음 느꼈었다.

네이버 지식인에 그책에 대한 내용을 찾다... 초등학생이 "꿈꾸는 책들의 도시"가 초등학교 6학년이 읽을만한 내용인가 에 대한 질문을 올려 놓은것을 보았다.
순간 자존심이 좀 상하면서... - 나도 어쩔 수 없이 어느정도는 보이기위해 독서를 했었나 보다 - 초등학생한테? 라는 부정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았다. 하지만 올라온 답변을 보니 다른 초등학생이... 너무 재미 있게 읽었다며 추천을 하는 등... 모두가 다 초등학생에게도 어울린다는 이야기 일색이었다.

그의 동화 작품의 영향이었을까?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니... 그럴만 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우리는 태어나서 세계관을 교육 받는다... 사람의 세계관을 태어나서 부터 배우기 시작한다. 이 세상 어떤 인간도 감히 만들 수 없을 만큼 탄탄한 세계관을 우리는 주입받는다. 그 세계가 얼마나 넓은 지 다양한 언어, 다양한 인종, 다양한 역사와 무수한 -ism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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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서른줄이 넘어서며... 인간 세계가 내가 생각하는 만큼 아름답지도 그렇다고 추하지도 않은 그저 태엽시계처럼 역사와 인간의 무한한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공학적 구조임에 불과하다는 걸 느꼈을 때, 그전까진 그저 내가 내가 속한 세계에 대한 동화와 같은 이야기들에 울고 웃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발터 뫼르스가 만들어 노은 세계에 마치 어린아이처럼 한발욱씩 발을 내 딛고 있었다. 아무리 내가 나이가 많아도... 마치 처음 태어난 어린아이가 인간 세계를 배워가듯...

그래서 이 책들은 모든 연령에게 그 책의 문을 활짝 열고 있는 것일 수도...

독일에서는 한권이었던 책이 번역되며 두권으로 쪼개지고 그 값이 비싼 것을 볼때 다소 상술이 느껴지긴 하지만 이 여름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탐닉함은 물론, 나의 세계를 관조적으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 였던 것 같다.

허무 맹랑하고 웃기는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2주간 유난히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며 (회사 화장실에서만 읽었다.) 신이 만든 인간세를 살며 인간이 만든 차모니아라는 세계를 탐닉하는 즐거움은 꽤나 유쾌한 경험 이었던 듯... 특히 거듭남(?)을 필요로 하는 지금 내 Status에 나름 도움이 되었던...

누구든 이 책을 읽었던 사람과 세상에 대한 그리고 사는것에 대한 숨겨진 비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술한잔 기울이고픈 생각이 문득... 든다... 있을까?

나름 잼났던 5점 만점에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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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와 소름 마법사 책에 대한 내용은 스포일러일 가능성이 커 따로 적지 않았음.
꿈꾸는 책들의 도시 (전2권 SET) 상세보기
발터 뫼르스 지음 | 들녘 펴냄
『푸 른곰 선장의 13과 1/2 인생』으로 국제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발터 뫼르스의 2004년작 환상소설. 이 책은 차모니아라는 상상의 대륙, 그 중에서도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다. 신비에 싸인 시인을 찾기 위해 부흐하임으로 온 젊은 공룡 미텐메츠는 지상의 어두운 힘에 의해 지하세계로 쫓겨나 그 곳의 온갖 전설들과 만나게 된다. 그가 경험하는 삶과 죽음, 현실과 광기, 공포와 유머의 세계는 독자에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세트(전2권) 상세보기
발터 뫼르스 지음 | 들녘 펴냄
<푸른곰 선장의 13과 1/2 인생>, <꿈꾸는 책들의 도시> 등을 쓴 독일 작가 발터 뫼르스의 대표작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세트(전2권). 저자 특유의 독특한 유머와 상상력, 인간과 세상에 관한 성찰이 담긴 판타지 소설이다. 살아 있는 생명체를 산 채로 잡아먹는 외눈박이 거인들에게 잡힌 젖먹이 루모. 거인들의 식량창고에서 만난 스승 스마이크는 루모가 타고난 전사 볼퍼팅어라는 걸 알아보고 그에게 차모니
에코와 소름마법사. 1 상세보기
발터 뫼르스 지음 | 들녘 펴냄
변종 고양이 에코와 소름마법사 아이스핀의 기괴한 동거! 발터 뫼르스 특유의 만화적 상상력과 감수성이 돋보이는 소설『에코와 소름마법사』제1권. <꿈꾸는 책들의 도시>,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등의 작품을 통해 정교한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온 만화가 출신의 작가 발터 뫼르스가 사랑과 영원에 대한 서사시를 풀어 놓는다. 차모니아 대륙의 변종 고양이 에코의 모험담을 중심으로 그리고 있다.
Posted by 深心... JoopKim
TAG Walter Moers, 꿈꾸는 책들의 도시, 독일 소설,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발터뫼르스, 세계관, 에코, 에코와 소름마법사, 판타지 소설, 힐데구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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