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드라마 쪼가리(?)에 실컷 울어본다.
남자는 마음속에 말을 감추고 여자는 말속에 마음을 감춘다했던가...
진짜 남자이고 싶으나 여전히 내 마음은, 생각은, 이미 말밖으로 훌러덩 들어나 있는 부끄러운 모습을 본다.
감추어진 것이 있으면 모아 두었다 폭발이라도 할텐데...
매일 쏟고 사니 일상의 그저 요란한 빈수레일뿐...
언제가 처럼 글도 써지지 않고...
모니터만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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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강렬한 삶을 살았으므로
풀은 말라버린 후에도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끄는 것.
꽃은 그저 한 송이 꽃일 뿐이나
혼신을 다해 제 소명을 다한다.
외딴 골짜기에 핀 백합은
누구에게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꽃은 아름다움을 위해 살 뿐인데,
사람은 '제 모습 그대로' 살지 못한다.
토마토가 참외가 되려 한다면
그보다 우스운 일 어디 있을까.
놀라워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고 싶어하는지.
언제나 강한 척할 필요는 없고,
시종일관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있음을 증명할 필요도 없다.
다른 이들이 뭐라고 하건 신경쓰지 않으면 그뿐.
필요하면 울어라.
눈물샘이 다 마를 때까지.
[출처] 아이다 미쓰오의 시|작성자 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