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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에서) 남의 파트가 연주되고 있는 동안 기다리는 것도 無音의 연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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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님의 "플루트 플레이어" 中에서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의 답답함이란 미칠것 같다.
'너무나 뻔한 것인데... 왜 저사람은 모를까'
예전에는 그런 생각의 도를 넘어 언쟁도 했고, 심지어 술을 마시고 주정도 해봤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어차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거 말로는 안된다는거...
요즘은 그럴 때를 만나면 그냥 잠자코 기다린다.
그러다 보니 '기다림은 나를 돌아보게하고, 상대방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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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피천득님의 수필을 읽다 문득 저 구절에서...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그랬다. 잠자코 기다림은 또다른 연주였다. 비록 소리가 나지 않은 무음일지라도...
소통의 악보에 기표된 쉼표를 연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또 한번의 답답할 만한 일을 겪으면서도... 왠지 마음이 답답하지 않음은...
잠자코 기다림이 의미없는 포기가 아니라...
무음의 연주라는 의미있는 행동임을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오래된 기다림은 그저 다짐했던 맘을 약하게하는 것 만은 아니구나...
어떤 경우도 잠자코 기다릴 수 있을 만큼 익어 고개를 숙일 수 있길...
스스로를 격려하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