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지 마라
누구든 돌아보는 얼굴은 슬프다.
돌아보지 마라
지리산 능선들이 손수건을 꺼내 운다.
인생의 거지들이 지리산에 기대앉아
잠시 가을이 되고 있을 뿐
돌아보지 마라
아직 지리산이 된 사람은 없다.
정승호님의 "가을"
서양과 달리... 동양은 일년에 두번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래서 동양사람들의 생각이 더 철학적인지도 모르겠다.)
돌아보는 일은 아마도 슬픈 일인듯 하다...
만족은 그 한때로 끝나고 아쉬움, 미련은 지속되는 게 사람이니...
돌아 볼 때면 그때의 만족은 어디로 사라지고...
아쉬움과 미련만이 머리속을 채울뿐이다.
돌아보지 말고...
그냥 비워내자...
지나 보내자...
그렇게 잊자...
그렇게 비워진... 머리속, 가슴속에...
새해 새 술을 채우리라.